더이노베이터스

고객의 탐색을 돕는 광고 UX란 무엇인가

광고는 많이 보여주는 게 답일까?


한동안 디지털 광고는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특히 위치 기반 서비스에서는 검색 결과의 맨 위, 리스트 최상단에 광고를 넣는 방식이 주류였죠. 이 방식은 단기적인 클릭 수는 확보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용자 피로도가 올라가고 광고 효과는 점점 줄어드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볼까요?

고객이 ‘보고 싶은 광고’는 없을까요?

고객이 탐색 중일 때, 그 흐름을 도와주는 광고는 불가능할까요?

탐색 흐름을 이해하면, 광고의 위치가 보인다


여기어때의 사례를 보면, 이 질문에 꽤 구체적인 답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숙소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어떤 목적과 맥락에서 앱을 사용하는지를 먼저 관찰했습니다. 예를 들면:

  • 파티나 대실 같은 목적 중심 탐색
  • “내 주변에서”, “비슷한 가격대” 같은 즉각적 조건 필터링 욕구

이런 사용자의 니즈는 기존 PLP(상품 리스트 페이지)에서는 만족시키기 어려웠죠. 그래서 단순히 노출 지면을 ‘팔기’보다, 고객이 진짜 보고 싶어하는 순간에 등장하는 광고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맥락 기반 광고 실험 – 그리고 실제 성과


실험은 지도 기반 ‘주변탭’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도 위에 광고 숙소를 미니 핀과 하이라이트 핀으로 구분해 노출하자, 광고 숙소 클릭률이 80% 증가하고, 상세 페이지 진입률도 증가했습니다.

광고를 ‘많이’ 보여준 게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보여줄지를 바꿨을 뿐인데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 것이죠.

이후 검색 결과 페이지(SRP)에서도 유사한 시도를 했습니다. 검색 결과 중간에 맥락에 맞는 광고 캐러셀을 넣거나, 상세페이지를 보고 나온 직후 유사한 숙소를 추천하는 방식이었어요.

결과는?

  • 광고 셀러카드 클릭률 20% 증가
  • 사용자당 GMV(총 예약 금액) 상승
  • 무엇보다도, 고객 피로감 없는 자연스러운 광고 경험

인사이트: 광고는 ‘삽입’이 아니라 ‘설계’해야 한다


이 모든 실험이 주는 공통된 인사이트는 명확합니다.

광고는 단순 삽입이 아니라,

고객의 탐색 흐름에 맞춘 UX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죠.

‘많이 보여주자’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핵심입니다.

정리하며 – 맥락 기반 광고 UX의 방향


앞으로의 광고 UX는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광고 방식맥락 기반 광고 방식
노출량 중심탐색 흐름 중심
광고 vs 콘텐츠 분리광고 = 콘텐츠 일부
고정 지면 판매상황 기반 유동 노출
클릭률만 측정클릭 이후 행동까지 분석

TI Tech Lab 김준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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