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노베이터스

중국의 AI 에이전트 전쟁

최근 중국에서 ‘AI 에이전트(Agent)’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챗봇을 넘어 이메일 작성, 일정 계획, 웹 탐색, 문서 요약 등 실제 ‘일’을 대행해주는 AI가 대거 출시되고 있으며, 대표 사례로는 Manus, Genspark, Flowith 등이 있다.

중국은 이러한 기술을 위챗(WeChat), 더우바오(Doubao) 같은 슈퍼앱과 결합해 상용화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 중심의 LLM 기반 AI 생태계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다.

1. AI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기존의 AI 챗봇과는 다르게, 에이전트는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실행까지 수행한다. 예를 들어,

  • “이번 주 금요일에 회의 일정을 잡아줘”
  • “이메일 초안 작성해서 김 팀장에게 보내줘” 이런 요청을 이해하고, 웹을 탐색하거나 앱을 제어하며 완료된 결과물까지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 핵심 기술: LLM + 브라우저 제어 + API 호출 + 멀티 태스크 관리

2. 중국의 AI 에이전트 삼두마차


2.1 Manus

  • 웹 기반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
  • 이메일 회신, 노션 문서 작성,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어 가능
  • 사용자가 ‘요청’을 입력하면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여 결과를 도출

2.2 Genspark

  • AI 개인 비서 지향
  • 음성 명령 기반으로 스마트폰 작업 제어 가능
  • 중국 내 모바일 앱과의 연동성 높음

2.3 Flowith

  • 시각 중심 인터페이스
  • 사용자 활동 기록을 바탕으로 자동화 제안
  • 업무 추천 및 콘텐츠 관리 기능이 강점

3. 중국의 전략 – 왜 지금, 왜 이렇게 빠르게?


  • 슈퍼앱 중심 생태계: 중국은 이미 위챗, 알리페이 등 ‘모든 기능이 들어있는’ 앱 생태계를 보유. 에이전트를 이들과 통합하면 바로 일상에서 활용 가능. 예: 위챗 내에서 AI 에이전트에게 “출퇴근 보고 작성해줘”라고 말하면 자동 생성
  • 정부 주도의 기술 투자: 중국 정부는 AI 및 반도체 기술에 직접 자금 지원법적 인센티브 제공 중
  • 자국 LLM 육성 목표: 미국 OpenAI·Google의 LLM 의존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 모델(GPT 유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4. 글로벌 파급 효과


  • 패권 경쟁 심화: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중국은 실행 속도와 생태계 통합력에서 우위를 보여줌
  • UX 패러다임 변화: 기존에는 앱을 사람이 직접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AI가 앱을 ‘사용해주는’ 시대로 전환될 가능성
  • API 및 브라우저 제어 기술의 중요성 부각: 이제 LLM만큼이나 작업 실행력, 즉 플러그인/에이전트 설계 능력이 경쟁력이 됨

중국은 AI를 ‘지능적 대화 도구’가 아닌 생산성 자동화 수단으로 보고 전방위 도입을 시도 중이다.

특히 자국의 거대 플랫폼(슈퍼앱)을 활용한 전략은, LLM 성능 자체보다 실제 적용성과 사용자 유입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국내 기업들도 AI 에이전트를 “앱 내부 기능”이 아니라 “앱 외부에서 앱을 사용하는 존재”로 보고, 연동 설계와 UX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 경쟁력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에이전트 테스트베드, 개발 도구 공개도 고려할 시점이다.

TI Tech Lab 김준수 연구원

Source

Avatar

theinnovators

Add comment